부동산 열기 확산.. 전국 주택매매 심리지수 최고점

 

 

 

서울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전국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2021년 수준으로 올라오며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방(비수도권)에서는 울산의 부동산 시장 심리 회복세가 가장 확연한 모습이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0.9로 전월(114.6)보다 6.3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12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것이기도 하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0.9로 전월(122.9)보다 8.0P 상승했다.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6월 133.0에서 7월 140.6으로 한 달 새 무려 7.6P 올랐다. 서울 지수가 140을 넘어선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경기는 118.2에서 126.8로 8.6P, 인천은 117.8에서 124.5로 6.7P 각각 상승했다.

권 주택매매심리가 달아오른 가운데 지방(비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 6월 105.0에서 7월 109.1로 4.1P 올랐다. 그러나 수도권보다는 증가 폭이 작은 상태다.

지방에서는 울산(108.8→119.8)과 대구(104.0→112.5)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상승 폭이 컸다. 울산, 대구를 비롯해 부산( 101.6→106.7), 경남(104.5→109.7), 세종(109.4→115.8), 충북(107.9→115.2), 전북(116.8→117.8) 등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12곳이 상승했다. 다만, 비수도권에서는 경북(113.1→109.4), 광주(95.6→92.0) 2곳만 하락했다.

부산은 지난 6월 101.6에서 7월 106.7로 한 달 새 5.1P 올랐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99.5, 12월 98.2, 올해 1월 97.2, 2월 99.7, 3월 94.9, 4월 99.5로 6개월간 100 미만에 머물다 5월(101.9) 이후 3개월째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03.1로 전월보다 2.0P 상승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8P 상승한 109.4였다. 지수는 4개월 연속 올랐다.

한편, 울산은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주요 상승지역에 이름을 올리며 부동산 시장 심리가 확연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지수별 주요 상승지역을 보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울산이 +8.5P(104.8→113.3)로 1위였고, 충북(+5.6P), 경기(+5.4P)가 뒤를 이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울산이 +9.1P(107.4→116.5)로 1위였고, 충북(+6.1P), 경기(+6.0P)가 뒤를 이었다. 또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울산(+11.0P), 경기(+8.6P), 대구(+8.5P) 순으로,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광주(+7.6P), 울산(+7.2P), 대전(+5.7P) 순으로 상승세가 컸다.